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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xic Food] 식탁의 배신
원제 : Toxic Food

• 저자 : 윌리엄 레이몽• 역자 : 이희정
• 정가 : 12,000원

• 출간일 2010-10-20
• 페이지 264 • 판형 :
• ISBN 9788925540153

• 온라인 서점가기

• 건강/뷰티 > 건강한 생활

이 책은?
지금껏 우리가 알지 못했던 ‘밥상 위 독소’에 관한 모든 것
아이의 건강을 위해 패스트푸드와 길거리 음식을 금지하는 엄마들을 우리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주부들은 식품파동의 중심으로 떠오른 음식은 한동안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 그러나 놀랍게도 엄마가 정성껏 해준 밥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 오늘날 식탁의 80를 차지하는 식재료가 가공식품이기 때문이다. 공업화된 방식으로 길러진 소와 돼지․닭, 그 부산물로 만든 우유․버터․생크림, 시판 된장․고추장은 우리 몸에 유해한 독소 물질로 그득하다. 문제는 이렇게 공업화된 음식과 식품첨가물이 범벅이 된 가공식품을 인식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섭취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잘못된 조리법에 대한 상식으로 발암유발물질을 먹고 있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튀기지 않고 굽거나 조리면 몸에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튀길 때 발생하는 트랜스지방이나 몸에 나쁜 성분이 덜 나올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분이나 당류 등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은 튀기지 않더라도 120도만 넘으면 발암유발물질인 아크릴아미드가 생성된다. 아크릴아미드는 인간의 DNA와 유사한 DNA를 가진 쥐 실험에서 암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집 밥은 건강에 좋을 거라는 통념을 산산이 깨뜨리는 이 책은 전편 《독소Toxic》로 큰 호응과 관심을 받았던 프랑스 취재기자 윌리엄 레이몽의 후속작이다. 전편에 이어 특유의 집요한 취재력과 과학적 근거로 돌아온 그는 광범위하고 정확한 연구에 근거한 결론을 바탕으로 우리 몸을 해치는 음식 속 독소의 위험을 눈앞에 펼쳐지듯 생생하게 알리고 경고한다.

비만과 암, 그리고 음식의 상관관계에 대한 잘못된 인식들
오늘날 비만은 거의 전염병 수준이다. 미국에서는 198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사람들의 몸무게가 급격히 늘어났다. 체중증가와 함께 암 발병률 역시 급상승했다. 비만 전염병의 확산속도에 발맞춰 암 발병률이 연간 2씩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미국 남성 2명중에 1명, 여성은 40가 살면서 적어도 한 가지 암에 걸린다는 얘기다. 특별히 미국만 그런 것이 아니라 미국식 식습관을 따르고 있는 대다수 국가들의 현실이 그렇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암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상당수 사람들이 암을 숙명적인 유전병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연구결과 유전적인 요인은 기껏해야 2~3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대다수 암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암을 유전병이라고 굳게 믿는 이유는 무엇일까? 몸에 나쁘다고 생각하는 패스트푸드를 멀리하는 데도 치명적인 암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으며, 암에 걸린 원인을 추적할 때 의사들이 특정 암에 대한 집안내력을 물어보기 때문일 수도 있다. 담배를 피지도, 과음을 하지도 않으며, 오래전부터 햄버거 비슷하게 생긴 것조차 먹지 않았기 때문에 단지 재수가 없어 병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덜 먹고 더 많이 움직이면 살이 빠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통념에 단연코 ‘아니다’라고 말한다. 체중은 얼마나 덜 먹느냐에 달린 게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각종 질병의 온상이 되는 비만을 야기하고, 암을 무럭무럭 키우는 진짜 원인은 다른 데 있다. 오늘날 피할 수 있는 질병과 암을 확산시키는 주범은 다름 아닌 식탁을 지배하고 있는 ‘독소식품Toxic Food’이다.


가공식품을 먹는 것은 독을 먹는 일이다!
독소 식품은 우리생활 깊숙이 곳곳에 퍼져있다. 슈퍼마켓 진열대마다 반조리식품과 가공식품이 넘쳐나게 되었다. 집에서 요리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었고, 사람들은 일주일에 한두 번씩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에서 음식을 구입한다. 소비자들은 카트에 무심코 식품을 담으면서 그 속에 실제로 무엇이 들어 있는지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이처럼 슈퍼마켓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가공식품과 공업화된 시스템으로 길러낸 육식과 야채들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칼슘, 무기질, 비타민 등의 필수영양소는 부족하고, 소금, 설탕, 카페인, 지방, 화학첨가물은 넘쳐흐른다. 비단 가공식품뿐 아니라 과일과 채소 역시 영양가가 현격히 떨어진다. 감자나 바나나, 사과처럼 가장 대중적인 과일과 채소류의 필수비타민과 미네랄 함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감자는 비타민 A를 100, 비타민C와 철분을 57, 칼슘을 28를 잃어버렸다. 60년대에 오렌지 1개를 먹어 섭취할 수 있는 비타민A를 지금은 8개를 먹어야 겨우 섭취할 수 있다. 육류도 마찬가지다. 지난 40년간 육류는 더 기름지고 철분은 줄어들었다. 유제품 역시 지방은 더 많아지고 칼슘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현대 농업이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식물이나 동물 종의 유전자를 조작하거나 이종교배를 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 몫으로 돌아온다.

교묘하고 교활한 거대 식품업체의 속임수
음식에 대한 통제권을 쥐고 있는 거대 식품업체의 광고 교란 작전과 로비 활동의 결과라고 말한다. 과학자들까지 이들 업체의 막대한 자금에 휘둘리고 있다. 얼마 전 ‘수분 섭취를 위해 다양한 음료를 마셔라’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커피와 탄산음료를 물보다 좋아하는 사람들의 환호를 받았다. 죄책감을 벌어내고 편안한 마음으로 물대신 각종음료를 마시게 만든다. 그러나 이 연구결과를 계획하고 주도한 배후세력이 코카콜라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놀랍게도 이런 일은 공공연히 벌어지는 있는 관행이다. 막강한 자금과 파워를 가진 거대 식품업체들은 의료계와 과학계의 많은 단체와 기구에 로비 활동을 펼치는 것은 물론 교묘하게 자신들의 이름을 감춘 채 정부기관이나 과학기관과 결탁해 자신들에 유리한 연구 결과를 내놓고 판촉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저자는 식품이 안전하다는 주장을 그대로 믿었던 희생자들의 입장에서, 돈의 미끼에 걸려 허우적거리는 식품안전 시스템의 운명을 걱정하는 투사의 입장에서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 저질먹을거리의 개념을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가공식품으로만 범주 지으며 놓치고 있던 광범위하게 퍼진 일상 속 음식들에 숨겨진 독소에 경악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무엇을 먹고 무엇을 먹지 말아야 하는지, 거대 식품업체를 대상으로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를 일깨워 식생활 혁명을 도울 것이다.


본문 중에서

◆ 미국의 중심부인 오클랜드에는 매 겨울마다 20명 정도 되는 환자가 구루병에 걸려 병원을 찾는다. 더욱 심각한 건 뼈가 심하게 변형된 아이들만 병원을 찾는다는 사실이다. 이는 오클랜드의 수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비타민D가 부족하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뼈가 변형될 위험에 처해 있다는 걸 의미한다. 현대 미국에서 이미 사라진 줄 알았던 병이 다시 나타난 것도 충격적이었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일은 따로 있었다. (중략) 오클랜드 빈민가 사람들이 먹는 음식은 대부분 가공식품이다. 값싸고 유통 기한을 늘리기 위해 첨가물을 잔뜩 집어넣은 대량생산 식품에는 비타민D가 거의 없다.

◆ 미국의 빈민가에는 신선식품을 파는 가게가 거의 없다. 단지 두 가지 형태의 식품점밖에 없다. 하나는 패스트푸드 체인점으로, 싼 가격에 끌린 손님들이 매일같이 들러 아침과 저녁을 때운다. 또 다른 하나는 슈퍼마켓을 대신하고 있는 주유소의 식료품 판매 코너다. 이곳의 주유소들은 벌써 10년 전부터 식료품을 팔아 기름 1리터를 파는 것보다 더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 질병을 치료한 첫 번째 약으로 음식을 이용하라는 히포크라테스의 가르침을 적용하면 해결책은 쉽게 나온다. 공장에서 영양성분을 강화한 빵을 통해 비타민과 식이섬유를 보충하려고 할 게 아니라 통곡물로 만든 ‘진짜’ 빵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 메이어 박사는 <음식의 화학적 구성>이라는 정부 문서를 참조하여 1936년부터 1991년까지 40가지 과일과 채소의 영양성분 구성을 비교 연구하고 다음과 같은 명확한 결론을 내놓았다. “채소는 칼슘과 마그네슘, 철, 구리, 칼륨 함량이 현저히 감소했으며 과일은 마그네슘과 철, 구리, 칼륨 함량이 현저히 감소했다. 가장 크게 변화한 것은 채소에 함유된 구리의 함량이었는데, 그 양이 예전에 비해 5분의 1도 되지 않았다”
(중략) 우리 할아버지 시대에 오렌지 1개를 먹어 섭취할 수 있는 비타민A를 지금은 8개를 먹어야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 50년 전에 화학산업의 발달과 함께 시작된 농업혁명의 대가로 현재 우리는 영양가 없는 음식을 먹게 된 것이다. 과일과 채소의 수분 함량이 증가하고 비타민과 미네랄이 감소한 것은 작물에 다량의 물을 주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행태가 비단 작물에만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가뜩이나 지구온난화 때문에 물이 증발하는 마당에 무리한 관개농업으로 지하수층이 마르고 완전히 고갈될 지경에 이르렀다. 생산성만 추구하는 경향은 물을 비롯한 천연자원의 낭비로 이어졌고, 화학비료 역시 필요 이상으로 많이 사용하게 되었다. 살충제와 제초제, 살진균제를 들이붓다시피 살포하는 대량생산 시스템 역시 식탁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농약은 발암위험물질로 범벅이 된 식품을 우리 식탁에 오르게 하는 주범일 뿐 아니라 과일과 채소의 맛까지 저하시키고 있다.

◆ 과학전문 언론인 토머스 F.폭릭Thomas Pawlick은 《음식의 종말The End of Food》에서 우리가 사 먹을 수 있는 토마토는 전 세계에 존재하는 토마토 종의 0.25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경작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토마토는 5,500여 종에 달하는데, 그 중에서도 토마토 품종인 플로리다 47이 북미 토마토 소비의 35.9를 차지한다. 우럽도 사정은 마찬가지인데, 토마토 6종이 전체 생산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품종의 단일화 경향은 현재 모든 과일과 채소에서 나타나고 있다.

◆ 과일과 채소의 맛이 없어진 것은 비타민과 미네랄, 항산화물질이 점차 감소한 것과 관련이 있다. 오늘날 소비되는 품종의 대부분은 잡종이다. 수확량 증가라는 단 한 가지 목표를 위해 이종교배를 거듭해온 결과다.
(중략) 유기농법으로 재배하는 작물에 비해 이종교배 작물은 뿌리를 얕고 약하게 내리는데, 과일과 채소는 필요한 영양분을 대부분 땅속 깊숙한 곳에서 얻는다. 과일과 채소에 필요한 영양분은 우리에게도 꼭 필요한 것이다.

◆ 우유는 실로 충격적이다. 이종교배와 과학발전에 힘입어 우유 생산량은 1950년대 이래로 3배가 늘었다. 하지만 그 대가로 영양가는 크게 감소했다. 1963년 이래로 우유의 인 함량은 13.1, 철 함량은 50이상, 칼슘 함량은 36나 떨어졌다. 반면 나트륨은 76, 칼슘은 36, 지방은 7이상 늘어났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직접적인 이유는 젖소들이 초원에서 풀을 먹지 못하고 공장에서 생산된 사료를 먹기 때문이다.

◆ 신선식품 속의 필수영양소가 줄어든 대신 늘어난 한 가지 물질이 있다. 그것은 바로 물이다. 수분함량이 증가한 것이다. 과일과 채소 속의 비타민과 항산화물질, 미네랄은 과거와 비교해 볼 때 크게 감소한 반면 수분 함량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과일의 수분함량이 현저히 증가한 것은 수확을 최대한 많이 올리려는 집약적 생산방식과 화학비료의 사용 등의 결과다. 식품업계의 요구조건에 맞는 품종만 계속 재배하여 종의 다양성이 크게 훼손되었다.

◆ 비만률의 급속한 증가는 가공식품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시기, 특히 미국 시장에 액상과당이 대량 도입된 시기와 맞물린다. 다양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옥수수를 원료로 한 액상과당을 섭취하면 뇌에 배부르다는 신호를 보내는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를 억제해 단것을 많이 먹게 된다고 한다. 오늘날 미국인은 1년에 1인당 40킬로그램에 가까운 액상과당을 섭취한다. 그리고 얼마 전부터는 유럽에서 생산되는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액상과당의 양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 198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미국인들의 몸무게만 급격히 늘어난 것이 아니라 암 발병률 역시 급상승했다. 1971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암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과학계에 유례없이 후한 재정지원을 쏟아 부으며 암의 조기 진단과 치료법을 발견할 것을 독려했는데도 그랬다. 그해 암으로 사망한 미국인 수는 33만 7,000명이었다. 15년이 지난 1986년. 그 사이 의학이 발달하고 백악관에서 수십억 달러를 지원했음에도 사망자 수는 40나 늘어난 47만 2,000여명에 달했다. 죽음의 기계 암은 그 뒤로도 멈추지 않았다. 비만 전염병의 확산속도에 발맞춰 미국에서 암은 연간 2씩 늘어났다. 1950~2001년에 암 발병률은 85나 증가했다. 이는 미국 남성 2명 중 1명, 여성은 40가 살면서 적어도 한 가지 암에 걸린다는 얘기다.

◆ 지방은 인체 내로 발암물질을 끌어당기는 일종의 자석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암 덩어리를 만들기 시작할 때까지 못 나가도록 가두는 역할까지 하는 셈이다. 비만 유행병의 희생자들이 견뎌야 하는 이중고를 생각해보라. 지나치게 많이 나가는 몸무게 때문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을 뿐 아니라 발암물질에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기까지 하고 있으니 말이다.

◆ 가공식품이 병의 주된 원인이라는 사실은 2004년 일본에서 발표된 광범위한 연구로 확인됐다. 일본 과학자들은 1959년에 나온 자료까지 비교해서 최근의 유방암 증가 추세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를 밝혀냈다. 그 답은 슬프게도 그리 놀랍지 않다. 마치 비만 유행병을 똑같이 따라 하기라도 한 것처럼, 일본에서 유방암 환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1980년대 중반부터였다. 공장에서 생산된 저질먹을거리가 우리 식탁을 완전히 점령해버린 시기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 감자처럼 전분과 당분 등 탄수화물이 풍부한 식품을 고열에서 조리할 경우, 발암유발물질인 아크릴아미드가 발생한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포테이토칩과 감자튀김, 크래커 종류의 과자, 비스킷과 달콤한 빵이 아크릴아미드를 함유한 식품 목록의 윗자리를 차지한다. 옥수수로 만든 아침식사용 시리얼과 칩의 위험성은 중간 정도이고, 끓여서 조리한 식품과 육류는 튀겨도 아크릴 아미드가 발생할 위험이 그리 높지 않다.

◆ 식품업계에서 일하는 홍보 전문가들은 여러 해 전부터 ‘자연제품natural'이라는 단어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식품에 의심의 눈길이 쏟아지는 이 시대에 소비자를 안심시키는 데 이보다 더 완벽한 단어는 없기 때문이다. 수년간의 로비 덕분에 미국에서는 그 어떤 법적 제약 없이도 자연제품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다. '유기농’이라는 말을 쓰려면 인증을 거치고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자연제품이라는 단어는 아무 제품에나 붙일 수 있다는 얘기다.

◆ 식품 속의 잔류 농약, 트랜스지방, 아크릴아미드와 몸에 해로운 화학물질이 잔뜩 든 인공색소, 첨가물, 보존제 등은 암의 씨가 뿌려지는 단계인 ‘발암 개시기Initiation' 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암의 첫 번째 원인은 유전적 요인이 아니라 생활습관이다. 거기에 독소식품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추천사
미국식 식생활이 우리 몸을 병들게 하고 있다
송기호(변호사, 조선대 법과대학 겸임교수)
1980년대 중반 미국에서 뚜렷한 이유도 없이 2,0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왜 갑작스럽게 비만환자가 되었을까? 그리고 왜 같은 시기에 암 발병률이 급상승했을까? 이 책은 그 원인이 음식의 공업화와 가공식품에 있음을 조목조목 밝히고 있다.
관성에 빠져 지내는 사람들을 자리에서 벌떡 일으켜 세우는 능력을 가진 윌리엄 레이몽은 탁월한 이야기꾼이다. 1960년대에 사과 1개를 먹으면 충분히 섭취할 수 있던 영양소를 이제는 사과 3개를 먹어야만 같은 양의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는 이야기, 미국의 빈민가에는 신선식품을 파는 가게가 거의 없다는 사실은 더운 여름밤에 내리는 소나기처럼 정신을 번쩍 들게 한다. 여기서 저자는 미국식 식생활의 모순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응시하고 있다. 미국은 음식 때문에 환자가 되었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병을 일으킨 원인을 멀리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누군가 눈을 가렸고, 귀를 막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저자는 독소식품을 거부하는 것은 하나의 시민저항을 시작하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미국 식품산업의 압도적 영향권아래 놓인 우리 사회는 어떨까? 이 책은 그에 대한 올바른 대답을 위한 풍부한 사례와 논거를 갖추고 있다.


대안은 음식형명이다!
김종덕(경남대 사회학과 교수, 슬로푸드 아카데미 교장)
오늘날 거대 식품산업이 우리의 부엌과 식탁을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시간에 쫓겨 조리법을 잊어버린 소비자들은 갈수록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가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가공식품이 우리를 먹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우리 자신을 위해,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과 환경을 위해, 그리고 우리의 미래 세대를 위해 이런 현실은 바뀌어야 한다. 먼저, 우리를 기만하는 가공식품에 관한 대안은 그 소비를 줄이는 데서 찾아야 한다. 그러려면 먹을거리 생산자와 함께 좋은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나누어야 한다. 또한 건강한 조리 기술을 익힘으로써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 실천은 작지만, 밝은 미래를 여는 ‘음식혁명’에 독자 여러분도 적그 동참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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